2008년 09월 03일
[왕's '08 전국 터 새김] <1 일차> 설레는 두려움. 떨리는 기대감.
"굳이 의미를 생각하지 말자. 무언가 거창한 것을 자꾸 흉내내지 말자.멋진 것을 꾸밀 생각말자"
"지금,여기에 있는 것으로, 이것만으로도 됐다."
<1일차>

앞으로 10일을 꼬박 함께 있을 포데로사.
이번 여행에 앞서 조그만 이녀석에게 포데로사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주었다.
안장 양쪽에는 부족한 수납공간을 보완해 줄 가방을 달고 뒤쪽에는 텐트를 묶었다.
안장 밑의 트렁크에는 비상 급유통과 돗자리,안장 앞의 조그만 가방에는 전국지도와 수첩, 엠피삼 등을 수납하였다.
조금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준비과정.
그래도 혼자 떠나는 전국 일주, '무엇도' 모자르는 여행은 하지말자.

운이 좋은 녀석이다.라고 생각하게 만든 첫 날의 날씨.
막 설레는 기분을 안고 서울을 벗어나기 직전.
셔터를 마구 눌러댔다. 초점이 흐려지든, 구도가 안 맞든,
지금은 찍히는 광경이 중요한것이 아니다.
단지 내가 전국일주에 시작을 끊었고, 그것을 기념할 만한 사진을 찍고 있다는 것.
그 행위 자체에 들떠 있었다.

자랑하고 싶었다.
떠들어대고 싶었다.
'나 이런것을 하고 있다', 이렇게 남에게 알리고 싶었나보다.
처음으로 나타난 시골스러운, 비도시다운 광경에 지금 생각하면 조금은 머쓱한 셔터질.

'친구들이랑 시간이 맞지 않아?', '왜 그런 짓을 해?'
혼자 여행을 떠나온 목적이 무엇일까.
예산의 수덕사 앞에서 잠시 멈춰서 생각에 잠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내가 가보지 못했던 관광지를 찾았던 내가 갑자기 작게 느껴졌다.
실상 그런 것들에서 내가 얻고자,찾고자 했던 감흥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어디인지도 모르겠다.
그리 멋지지도 않은 그냥 시골길이지만.
그냥 이런 한적한 길을 달리고 바람을 맞으며 기분좋은 노래를 따라한다.
저 위, 한 50미터 상공에서 나를 내려다 보고있다고 생각한다.
조그만 오토바이에 짐을 주렁주렁 달고, 산을 구불구불 휘감아 돌아 오르는 내 모습.
'나 여행 중이로구나' 라는 생각이 수덕사 앞에서보다 281815638배쯤 강하게 와닿는다.

온전히 오는길의 모든 바람과 공기를 마시며 '첫' 바다에 도착하였다.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여 말을 형용하는 작업보다는 사진의 다 담지 못한
저 아름다운 낙조를 말로 풀어내고 싶다.
이리저리 카메라를 돌려가며 수십장의 사진을 찍어보지만
내 머리속 필름의 '8월7일의 만리포 낙조' 는 이 사진들이 안쓰러울뿐이다.

첫 날의 숙소. 충남 태안 초등학교 앞 조그만 공터이다.
약 두시간을 고르고 골랐다.
어두운 시골마을 산 속에 잡았던 첫 숙소 후보지는 왠 들개의 출현으로 겁에질려 도망가다시피
정리를 하고 나왔고, 두번째 후보지였던 국도변 가로수 밑은 위험하다는 경찰의 말에 자리를 털었다.
이 첫날의 숙소는 적당히 빛이 있었고, 필요 이상으로 넓었고, 동네 양아치들만 아니라면 완벽하게 안전했다.
모든게 처음이였던 첫 날, 캠핑용 조명 밑에서 읽으려던 두 권의 책은 눈을 통해 머리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내 머리 밑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지금,여기에 있는 것으로, 이것만으로도 됐다."
<1일차>
앞으로 10일을 꼬박 함께 있을 포데로사.
이번 여행에 앞서 조그만 이녀석에게 포데로사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주었다.
안장 양쪽에는 부족한 수납공간을 보완해 줄 가방을 달고 뒤쪽에는 텐트를 묶었다.
안장 밑의 트렁크에는 비상 급유통과 돗자리,안장 앞의 조그만 가방에는 전국지도와 수첩, 엠피삼 등을 수납하였다.
조금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준비과정.
그래도 혼자 떠나는 전국 일주, '무엇도' 모자르는 여행은 하지말자.
운이 좋은 녀석이다.라고 생각하게 만든 첫 날의 날씨.
막 설레는 기분을 안고 서울을 벗어나기 직전.
셔터를 마구 눌러댔다. 초점이 흐려지든, 구도가 안 맞든,
지금은 찍히는 광경이 중요한것이 아니다.
단지 내가 전국일주에 시작을 끊었고, 그것을 기념할 만한 사진을 찍고 있다는 것.
그 행위 자체에 들떠 있었다.
자랑하고 싶었다.
떠들어대고 싶었다.
'나 이런것을 하고 있다', 이렇게 남에게 알리고 싶었나보다.
처음으로 나타난 시골스러운, 비도시다운 광경에 지금 생각하면 조금은 머쓱한 셔터질.
'친구들이랑 시간이 맞지 않아?', '왜 그런 짓을 해?'
혼자 여행을 떠나온 목적이 무엇일까.
예산의 수덕사 앞에서 잠시 멈춰서 생각에 잠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내가 가보지 못했던 관광지를 찾았던 내가 갑자기 작게 느껴졌다.
실상 그런 것들에서 내가 얻고자,찾고자 했던 감흥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어디인지도 모르겠다.
그리 멋지지도 않은 그냥 시골길이지만.
그냥 이런 한적한 길을 달리고 바람을 맞으며 기분좋은 노래를 따라한다.
저 위, 한 50미터 상공에서 나를 내려다 보고있다고 생각한다.
조그만 오토바이에 짐을 주렁주렁 달고, 산을 구불구불 휘감아 돌아 오르는 내 모습.
'나 여행 중이로구나' 라는 생각이 수덕사 앞에서보다 281815638배쯤 강하게 와닿는다.
온전히 오는길의 모든 바람과 공기를 마시며 '첫' 바다에 도착하였다.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여 말을 형용하는 작업보다는 사진의 다 담지 못한
저 아름다운 낙조를 말로 풀어내고 싶다.
이리저리 카메라를 돌려가며 수십장의 사진을 찍어보지만
내 머리속 필름의 '8월7일의 만리포 낙조' 는 이 사진들이 안쓰러울뿐이다.
첫 날의 숙소. 충남 태안 초등학교 앞 조그만 공터이다.
약 두시간을 고르고 골랐다.
어두운 시골마을 산 속에 잡았던 첫 숙소 후보지는 왠 들개의 출현으로 겁에질려 도망가다시피
정리를 하고 나왔고, 두번째 후보지였던 국도변 가로수 밑은 위험하다는 경찰의 말에 자리를 털었다.
이 첫날의 숙소는 적당히 빛이 있었고, 필요 이상으로 넓었고, 동네 양아치들만 아니라면 완벽하게 안전했다.
모든게 처음이였던 첫 날, 캠핑용 조명 밑에서 읽으려던 두 권의 책은 눈을 통해 머리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내 머리 밑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 by | 2008/09/03 23:44 | 08 전국일주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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